[야스다 케이]
야스다는 처음부터 초기 멤버보다도 훨씬 퀄리티가 높은 노래였어요. 후쿠다, 아베에게 대항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게다가 의외로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있었죠.
아베처럼 태평스러운 타입에게는 자극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 야스다씨의 목소리가 들어가서, 전체의 모습도 변했나요?
후쿠다보다 반음 높은 소리가 났지요, 야스다는.
그리고 야스다와 후쿠다의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대단히 닮았어요.
그래서 투 톱으로 후쿠다가 노래하는 듯 보이면서도 실은 야스다가 올 유니존에서 계속 받치고 있었다든지 했죠.
그런 야스다, 후쿠다가 있었고, 동시에 이이다의 높은 목소리의 불안정함을 야구치가 하모니로 받쳐주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2기가 들어옴으로 인하여 안정감과 공격력을 멋지게 중화할 수 있게 되었던 게 아닐까. 무난하기만 한 게 아니璨?
- 하지만 야스다씨 처음에는 노래에 대해 자신을 잃은 듯 했었죠. 꾸중을 들을 뿐이라서.
그래요. 할 수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요구하게 되는거죠.
아베, 야스다, 후쿠다 누구든지 그 아이들에게는 전반전에서 상당한 요구를 했다고 봅니다.
- 그럼 일부러 의식적으로 몰아붙였던 겁니까?
그렇지요. 칭찬을 받고 성장하는 아이, 칭찬을 받으면 붕 떠버리는 아이가 있잖아요.
야스다의 경우 노래 이외에는 조금 비관적인 구석이 있었어요.
그래서 노래만 칭찬하면 노래에만 집착하게 될 타입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그리 됐다간, 모닝무스메로서의 캐릭터로는 약하겠죠.
기타리스트로 치자면, 빠른 연주에만 집착하는 녀석이 되면 곤란하죠.
- 잉위 맘스턴 계?
잉위 정도의 진짜 카리스마가 되면 괜찮지만, 잉위를 완벽하게 카피할 수 있는 악기점 형 같겠죠(웃음).
그리 되면, 잉위를 동경하지만, 너는 절대로 동경할 수 없어! 이렇게 되지 않겠어요?
아무리 빨리 연주할 수 있어도 봤을 때 느낌이 아니야! 이런 식으로.
- 그래서 억지로 노래 이외의 일만?
바로 그래요.
노래만 고집하는 미학을 갖기 시작한다면 절대로 뜻대로 진보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거죠.
그래서 그럴게 아니라 좀더 자신을 조정할 수 있게 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나는 확실히 MC 이야기만 했지요.
노래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당시에는 '왜 이런 수수한 애가 들어온걸까? ' 하는 인상도 있었던 듯 합니다만, 나는 그 난처해하는 얼굴을 무척 좋아했죠. 재미있구나 싶었죠.
- 난처해하는 얼굴?
난처해하는 얼굴이죠? 노래도 강한 느낌이 아니었고.
말하자면, 그래, 모기가 우는 듯 빈약한 느낌이었죠.
- 세론과는 반대로 이건 된다! 싶었나요?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 '한여름의 빛 眞夏の光線' 때, 머리를 잘랐을 무렵 갑자기 변했었지요.
그래요. '한여름∼' 무렵이지요. 그래서, 당시 노래할 때 아베와 함께 연결시켜 놓았었어요.
- 서로간에 노래에 대해 절차탁마하도록?
아뇨. 그보다도 아베 앞뒤에 있으면 TV화면에 잘 잡히니까(웃음).
- 과연.
그런 식으로 해놓고선 지켜보고 있었죠. 우선 '어느 정도로 잘 해낼 것인가' 하는 느낌으로. 연극으로 치면 대사 있는 역을 주기 전에, 통행인역에서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시험해본 셈이었죠.
- 구체적으로 판정하게 된 포인트가 있었나요?
'한여름∼'의 '하이웨이마젠데모' 하는 부분에서 아베와 이치이가 둘이 함께 연결되는 부분인데, 거기서 상당히 좋았어요.
한 곡 중에서도 겨우 0.5초 정도였을텐데, 이것은 '유효'하다는 확신이 생겼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변해갔다고 해야겠죠. 본인의 의식도 포함해서.
- 조금, 너무 이른 졸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흐음, 좀 그런 느낌이었죠.
슈퍼 성장주(成長株)여서 내 속으로는 세상에 대해서나 본인에게도 '마침내 왔다! 이보라구!' 하는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고집이 센 타입이었고, 그 점은 후쿠다에 가깝군요.... 그래서 어중간한 결심으로 말한 게 아니었을 거예요. 그래서 어쩔 수 없구나 했죠.
야구치는 프로필에 씌어진 키를 보고 '작지만, 아베의 151센티미터와 큰 차이는 없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봤을 때의 야구찌의 첫인상은 '와, 작다!' (웃음)
- 노래는?
외관에서 상상한 대로 높은 목소리였죠. 하지만, 대단히 안정감 있는 노래였어요. 야스다와는 다른 타입으로. 그녀만큼 정확하게 피치를 맞추는 노래를 바라고 있었어요.
당시 멤버에는 그런 아이가 없었으니까.
- 이이다씨가 '키가 큰 사람의 목소리' 라면 야구찌씨는 반대?
그렇군요.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작은 악기가 필사적으로 소리를 낸다는 느낌이 들지요.
- 애절한 것이로군요, 작은 악기란.
내 이미지로는 '페니레인'에 나오는 피콜로 트럼펫 같은 느낌이죠.
그것이 돌연 모닝무스메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어요(웃음). 굉장히 재미있었죠. 후쿠다도 작지만, 몸이 동그라니까 목소리도 동그랬어요. 말하자면 호른같은 느낌.
그래서 야구치의 경우는 좀더 공격적인 소리였지요.
- 도중에 크게 변신했지요.
그랬죠. '섹시빔' 등을 자기 것으로 소화한 뒤부터 갑작스레 변했죠.
가입 무렵의 야구치는 아마 교실에 있었다면 보통의 밝고 활기찬 아이 정도의 느낌이이서, 사람들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타입까지는 아니었지요.
- 얌전한 여자 아이로 보였어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글쎄, 활기가 있으니까 반에서도 이쁨 받으면서, 모두가 귀여운 애완동물 취급할 타입일까요. 단상에 서서 무언가 하려 한다든가, 그런 타입은 아니었지요.
- 그 'LOVE머신'의 마지막 대사는 예정에 없었다면서요?
데모테이프의 임시 단계에서 내가 'LOVE머시인' 이런 풍으로 내 맘대로 가볍게 훼이크처럼 넣었던 거예요.
모두들 그런 곳까지 외워오지 않죠. 역시 가사 부분을 외우는 데에 열중하니까. 그런데 야구치는 내가 부른 걸 전부 그대로 따라서 외워온 거예요.
그래서 여러 번 녹음한 테이크 중에서 좋은 분위기를 내는 프레이즈가 있길래 본인에게는 비밀로 하고 마지막 부분에 가져다 붙인 거죠.
아마 그녀, 완성한 다음 듣고서 놀랐을 거예요. 데모테이프를 애드립까지 외워온 야구치의 굳은 마음가짐에 감동해서 '좋았어, 넣었다구' 한 셈이죠(웃음).
[고토 마키]
- 첫인상은 어땠나요?
이 때는 순식간에 1만 1천통의 응모가 모였어요. 사진과 테이프의 1차 심사를 며칠이나 걸려 진행했죠.
어느날, 아침부터 심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10번째 정도였을까 고토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본 순간 잠기운이 확 달아났어요.
게다가 그 날은 또 한사람 굉장한 아이가 있었다구요.
- 두사람 다 사진을 보고 '좋아!' 했나요?
그래요. 역시 사진을 잘 받는 건 중요하죠.
곧잘 실물이 더 예쁜 경우가 있지만, 결국 우리는 사진이나 카메라를 통해서 승부하니까요. 사진이 잘 받지 않는다면 얘기가 안되는 거죠.
그래서 2차 심사 때 봤더니 한명은 '이거, 같은 아이 맞아? ' 할 정도로 사진이 지나치게 잘 나온 아이였던 거예요. 고토 쪽은 사진의 이미지 그대로여서 '오옷, 왔다 왔어' 하는 느낌이었죠.
- 그 때는 이미 금발?
사진은 금발이 아니었는데 다음 심사에서는 금발이 되어있었죠.
'어제 염색했어요' 라길래 면접관이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교칙으로 금지지만 여름방학이라서' 라고 답했다는 거예요. 그 정도로 속편한 아이죠(웃음).
하지만 나는 그런 점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역으로 뭔가 내세우기 위해 '저, 록하니까 금발로 했습니다' 이런 녀석이었다면 그다지 필요없다구요. '여름방학이라서 금발로 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아주 좋아하는 프레이즈예요.
- 노래는?
목소리는 재미있었어요. '꿰뚫는' 목소리예요. 그렇게 높은 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지만, 광선계(光線系)의 목소리.
- 광선계?
빔 계. 가로로 넓게 퍼지는 느낌이 아니라, 세로로 꽂히는 듯한 빔 계. 그렇게 강한 빔은 아니지만 좋았어요.
- 이제까지의 앙상블 속에 넣으면 새로운 조화가 생기는 목소리였나요?
전체 음상(音像) 속의 여러 위치에 각각의 소리가 있지만, 그 한 가운데에 팍 꽂히는 목소리가 왔구나 싶었죠.
- 한 가운데로군요.
네. 음상적으로.
- 그녀 혼자 뽑혔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고독한 중압 아니었을까요.
본인은 그런 의식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처음엔 두명 합격시킨 편이 정신적으로 안정될까 싶기도 했어요. 아마 고토가 오디션을 받았던 시점에서 '두명째'가 필요없어진 거였겠죠.
- 이번 졸업까지의 경위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시겠습니까?
그녀가 모닝무스메에 들어온 시점부터 솔로 가수 데뷔는 고려하고 있었어요.
알다시피 모닝무스메에 있으면서 솔로 데뷔했었고. 게다가 그녀의 잠재능력을 생각하여 그것을 발휘할 방법을 생각한다면 모닝무스메 밖에서 활동하는 편이 아티스트로서의 재능이 더욱 꽃피게 되리라고 프로듀서로서 판단했습니다.
본인에게 모닝무스메를 그만두고 해나갈 자신이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약 1년 전 쯤부터 '앞으로 음악활동을 하는 방법' 에 관한 이야기 중에 '졸업해서 솔로활동은 어때? ' 하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보기도 했죠.
수 차례에 걸쳐 얘기하던 중 점점 생각이 굳어져서 그렇다면 자신의 열일곱 번째 생일이 좋겠다고 얘기하더군요.
[이시카와 리카]
이시카와는 굉장히 귀여웠어요.
당시는 영 목소리가 나지 않아서 그 부분은 불안했지만.
그때까지의 모닝무스메에는 없는 귀여움을 가지고 있었죠.
- 노래는?
데뷔 후 1년 정도는 목소리가 좀 아슬아슬했지요.
성대를 봤더니 염증이 있더군요. 학교의 클럽 활동에서 너무 열심이었는지, 목소리를 지나치게 사용해서 말이죠.
그래서 염증을 고치지 않으면 이 목소리 그대로라고 본인에게 얘기했죠. 가습기 사용이라든지 마스크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주의하도록 해서, 완전히 고치기까지 1년 정도 걸렸군요.
- 이시카와씨와 요시자와씨의 목소리, 대비되지요?
처음엔 그렇게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자 피-스!'에서 이시카와가 나섰고 그 다음 'Mr. Moonlight -사랑의 빅 밴드'에서 요시자와가 나서서 대비를 이뤘죠.
하지만 그 전엔 대비랄 게 아니라 그냥 이시카와 쪽이 선두에 나섰다고 해야겠죠. 컨트리무스메에 들어갔을 때였을까, 아, 최초의 계기는 '호이! ' 였나.
- '렌아이 레보루션21' 의?
그래요. 그 때의 '호이! '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조금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실은 그 무렵부터 미니모니가 움직이기 시작해서 세상에선 '쯔지카고가 왔다! ' 같은 이미지가 있었지만. 그 수면 아래에선 이시카와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던 참이지요.
- 가창에 관해서도?
노래는 못 한다면 못하는 솜씨일지도 모르지만, 의지로 커버할 수 있는 타입. 세간의 평가로는 그것이 맞는 것 같아요.
- 잘하지 못했다는 건가요?
네, 그랬어요.
하지만, 지금은 13명 가운데 가장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멤버의 하나가 되었죠. 그러니까 내가 옆에서 충분히 지도하지 않아도 제대로 이미지 그대로 노래를 하는 수준이 되었다고 할까.
곡에 따라서 자기 나름의 해석을 가지고 노래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본인이 어디까지 의식하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 모닝무스메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어느 쪽이냐 하면 노래를 못 부르는 부류에 들어갔을지도 몰라요.
- 상상이 잘 안 되는군요.
네. 하지만 그런 아이도 반복연습과 이미지 트레이닝, 그리고 종합적인 연출에 의해 싱글곡에서 메인 보컬을 따내기까지에 이르렀으니..., 나로서도 그런 것을 이시카와를 통해서 실제로 입증했다는 성취감이 있지요.
- 노력파?
그렇죠. 진짜 낙제점이었던 것이 80점 내지 90점까지 비약했다는 느낌이에요. 그건 대단한 거죠.
고토의 광선계 느낌에 유사한 지점이라면, 카고와 쯔지로군요.
고토를 중심으로 하여 쯔지카고는 '상하(上下)'의 광선같은 느낌이 있죠. 아래는 고토보다 조금 낮은 뉘앙스의 카고. 위는 고토보다 조금 높은 뉘앙스의 쯔지입니다.
- 노래쪽은?
지금 13명 중에서는 예를 들어 뉴욕 R&B적 훼이크같은 달라붙는 느낌의 노래의 뉘앙스는 카고가 제일 잘 내요.
- 쯩쿠적 뉘앙스도?
그런 느낌도 있을까. 어미를 살짝 플랫트하는 버릇이나, 싱커페이션이 조금 약한 부분은 있지만, 종합적인 뉘앙스와 표현력에서 아마 고토가 졸업한 뒤에는 넘버 원이 될지도 몰라요.
가입 후에 바로 'I WISH'의 솔로 파트에 발탁한 것도 이미 그런 부분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 오디션 단계에서 노래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나요?
그랬죠.
노래부르는 부분도 재미있었고, 또 목소리의 질을 보았죠. 목소리의 낫토같은 찰진 느낌같은 것이요. 큰 의미로 말하면 성대의 뉘앙스는 이이다에 가까워요.
- 몸은 작은데.
아마, 이이다의 4분의 3 스케일일까... 그런 축소형이죠(웃음). 작지만 대형차와 같은 6기통 엔진을 실은 차, 같죠.
- 그럼, 노래면에선 안심이 되나요?
예. 세간의 일반 사람들이 듣는다면 그런 인상이겠죠.
하지만, 나로서는 원 랭크 위로 갈 수 있도록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노래를 접했으면 해요. 프로 가수로선 말이죠.
그렇게 하면 지금보다 더욱 표현력도 풍부해질 거예요.
- 여러 가지 타입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솜씨 좋은 타입이죠?
아니, 하지만 완고한 부분은 있어요. 노래의 질에 대해서는.
카고와 마찬가지, 광선계. 하지만 밀도라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쯔지쪽이 더 세밀해요.
카고 쪽이 덜 촘촘하게 되어있지만 푸근한 맛이 있죠.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랄까. 쯔지쪽이 신경이 잘 통하는 느낌이지만, 조금 딱딱한 재질이라는 인상이 있죠.
- 최근 노래에 대한 의식이 대단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요 반년 사이 부쩍 실력이 붙었어요. 특히 뮤지컬을 마치고 최근 1, 2개월 사이 대단히 좋아요.
- 특히 어떤 점이?
쯔지는 원래 13명 중에서 리듬감이 제일 좋아요. 그 점에 관해서는 과거의 멤버 전원을 놓고 봐도 단연 최고이지요.
또 피치도 좋죠. 아마 요새 TV나 라디오에 나오는 가수 전부를 놓고 봐도 쯔지의 리듬감은 위에서 세는 편이 빠를걸요. 그 정도의 자질을 가지고 있어요.
- 목소리의 질감은?
원래는 성대가 작고 짧은 편이었지만 그것도 최근 반년 사이, 아마도 성대부터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원래부터 건강한 성대를 가지고 있죠. 혹사해서 목이 쉰다던가 하는 느낌도 없는, 매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즐겁게 앞으로에 대해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지, '실력이 늘었구나' 하는 칭찬에 안심해서 게으름 피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이지만요(웃음).
이이다의 목소리의 특징이 '아'하고 발음한 뒤 '아' 소리가 되기까지가 빠른 것이라고 한다면, 요시자와의 경우는 발음한 뒤 소리가 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그 '루스타임'이 그녀의 특징이죠. 그 때문에 서양풍의 감촉이 나오게 되죠. 조금 일본적이 아닌 느낌, 이랄까.
- J-POP 적이라기보다 서양음악 같은 뉘앙스에 가깝다?
그럴까요, 머라이어 캐리가 목소리를 조여 낼 때 같은 느낌?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부분을 말하자면요.
- 그런 개성이 꽃핀 것은?
이건 되겠다 싶었던 것은 1년 째 뮤지컬. 요시자와가 대사하는 걸 듣고 '이 아이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후 'Mr. Moonlight ' 로 이어지게 되었죠.
- 그 점을 살린 것이 'Mr. Moonlight '?
그렇지요. 남자같은 캐릭터로 가자고 생각했던 것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무겁고 안정되게 하고 있지요.
목소리의 존재감이. 예를 들면 애니메이션 성우를 한다고 해도 남자역을 할 수 있는 타입이랄까.
- 보이쉬 캐릭터로군요.
뭐, 지금은 그렇죠. 이시카와 쪽이 아가씨풍이고, 요시자와 쪽이 보이쉬한 느김이 되어있지만, 그건 사실 나중에 갖다붙인 캐릭터예요.
실은 이시카와 쪽이 아저씨풍인걸요(웃음). '으음, 귀찮게 되었군' 하는 느낌으로. 요시자와 쪽이 소녀풍 캐릭터라고요.
- 하지만, 아무리 나중에 갖다붙였다고 해도 요시자와씨의 보이쉬는 딱 맞는 역이었죠.
멋지게 들어맞았죠.'Mr. Moonlight '에서 멋있었으니까.
시원시원하고 스타일리쉬해서 말하자면 '노래하는 야마구찌토모코(山口智子)' 같은 이미지였죠(웃음).
- 과연.
금후에는 아주 펑키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래 가지고 있는 분위기도 펑키한 데가 있으니까, 그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과제이지요.
다카하시 아이]
하마평이랄까, 전반전에서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타카하시일까요.
리듬감은 극도로 나빴지만.
- 타카하시씨라면 가장 우등생으로, 정통파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그래요. 얼른 보기엔 이시카와와 야구치의 좋은 점만을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지만, 내게는 촌스러운 구석이 두드러져 보여서요.
하지만, 정말로 우등생같은 느낌이었다면 아마 가입시키지 않았겠죠.
특히 촌스러운 리듬감.거기서 굉장히 인간미를 느꼈어요.
- 뭔가 모자라는 거군요, 인간의 매력이란(웃음).
그렇죠. 부족한 부분으로부터 빛이 나기 시작하니까.
완벽하다면 모닝무스메에 들어올 필요도 없는 거예요.
- 리듬감은 그루브가 약하다는 느낌인가요?
클래식 발레를 계속 했던 아이라서, 그때까지 배워온 미의식 같은 것이 배어있는 거죠. 음악에 대한 미의식 등이 지금의 파퓰리티에선 조금 벗어나 있어요.
- 복고풍 미소녀, 네요.
최근엔 겨우 그런 약점은 벗어났지만, 또, 말을 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오잖아요. 그게 대단히, 좋아요(웃음).
- 목소리는 어떻지요?
소리, 좋지요. 대단히 좋아요.
리듬감도 좋아졌고, 겨우 1년 만에 여기까지 할 수 있는 건 놀랄만한 성장이라 봐야죠.
오가와는 음, 발랄한 아이다 싶었어요.
의외로 뭐든지 솜씨좋게 할 수 있어서 5기의 선두에 서서 최초의 계기를 만드는 타입이 되길 바랬는데, 들어오기 전보다도 들어온 다음 그녀의 좀 촌스러운 데가 눈에 띄게 됐죠.
- 촌스럽다니...라니 어떤 의미에서?
로컬한 느낌이랄까, 시골스러운 것과는 다르죠.
토오쿄오 부근의 지방도시형의 감성. 안테나를 토오쿄오에 맞출 수 있는 임기응변 같은 유연성도 있지만, 역시 근본은 로컬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딜레마가 지금 그 녀석 특유의 애수로 이어지죠(웃음). 나는 그 점을 무척 좋아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이제부터 또 변하게 될까요?
머지 않아 새로이 큰 찬스가 올거라고 봅니다. 의외로 지금 제일 흥미로운 존재일지도 모르겠군요.
- 그래서 머지 않은 곳에 기대하는 거군요?
네. 뭔가 있을 것 같아요.
- 뮤지컬에서의 동생역이 지금의 포지션을 상징하고 있군요?
그렇네요. 그런 느낌에서 아직 나아가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발동이 걸리면 대단히 재미있어질 거예요.
- 노래,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솜씨가 좋지만, 어떤 의미에서 대단히 개성적.
아무리 누군가의 노래를 그대로 따라부르려고 해도 개성 내지 '개인'이 나오는 타입이에요. 나는 그 오리지널리티를 대단히 좋아해요. 또 5기 중에서 가장 섹시[色っぽい]하죠.
- 목소리의 질이?
네. 이국적[exotic] 혹은 에로틱하달까.
[니이가키 리사]
니이가키는 가장 특징이 없다고들 하는 듯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가장 최초로 앞에 나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단지 그녀는 뭐든지 썩 솜씨가 좋아서 그런 의미에서는 재미가 없는 구석도 있는 걸지도.
- 다른 세사람과 달리 철저하게 빠지는 부분이 없다는 건가요?
그렇지요. 그래서 스릴감 같은 것이 조금 없는 편이죠.
그걸 내기 위해서 저번 투어 무렵부터 '제 눈썹 진한가요? [私の眉毛,濃いですかあ? ]' 같은 MC를 해보기도 해서, 점차 맛이 나오는 상황이죠.
원래 대단히 좋은 표현력이 있어서 아주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예요. 그러니까 좀더 이론보다 감정같은 부분이 나와주면 재미있을 거예요.
- 목소리쪽은 어떤가요?
그녀가 가장 어려서, 아직 성대가 안정되지 않은 느낌이 있지만, 고토보다 약간 달라붙는 느낌이 있는 부드러운 목소리예요.
요시자와나 카고가 가지는 살결같은 부드러움을 조그맣게 한 버전같은 느낌.
- 카고씨보다 작나요?
카고는 키가 작지만, 상당히 잘 울리는 소리이고, 요시자와는 더 키가 크니까 좀더 잘 나요. 니이가키는 그것을 좀더 가녀리게 한 느낌.
더욱이 카고나 요시자와보다도 달라붙는 맛이 있어요. 고토 등이 가지고 있는 달라붙는 느낌.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가장 다양한 장르에서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성대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콘노 아사미]
처음엔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까 했어요. 모닝무스메인데, 노래를 못 부른다(웃음).
이건 참 지금까지의 모닝무스메의 사상 초유의 아이지요(웃음). 진짜, 열등생이었으니까.
- 낙제점의 열등생이라고 말씀했었죠. 이것은 모험이었던가요?
그러니까, 콘노는 어떤 의미에서 야마다하나코(山田花子)죠.
- 모닝무스메의 야마다하나코!
그래, 지금까지 없었던 재능이에요.
- 이색파.
가입 무렵에는 어쨌든 굉장한 상태였으니까요. 특히 음정에 관해서는 놀랄 정도로 음을 익히지 못했어요.
그래서 멤버 모두가 '콘노에게 뒤질 걸 염려할 필요는 없겠다' 고 보았을 거예요. 설마 자기 포지션에 콘노가 오진 않겠지 하고. 하지만, 그 뒤에 불이 붙는 것이 뜻밖에 빨랐지요.
- 눈에 띄게.
최근 수개월 사이 부쩍 수준이 올랐어요.
- 뮤지컬 경험도 컸던 게 아닐까요.
개막일과 마지막날이 전혀 달랐으니까요.
작년 가을 경의 스테이지에서는 노래하는 파트가 전혀 없었는데
'오늘도, 노래도 춤도 완벽했습니다' 라는 MC를 하고 있었어요. 그게 잘 먹혔었죠. 그건 보는 측의 '너, 노래 안 불렀잖아' 하고 따지고 드는 심리를 이용한 개그였는데 말이죠(웃음). 슬슬 이 개그도 봉인할 때가 됐죠.
- 노래도 춤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네, 더 이상 따질 게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