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娘。』/수다

나와 모무스의 운명 - 여전히 걷고 있는 자의 이야기

yarim。 2006. 9. 17. 21:51

운명은 첫만남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경험을 저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주 소수를 제외하면, 지금 좋아라 죽는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이렇게 좋아하게 될 거라곤 예감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그것들은 그저 그 자리에 있었으며
저의 영역으로 다가오지도 제가 다가가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모닝구무스메도 제게 그러했습니다.
현재 하로 팬인 당신은 어떻게 딸들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하로 팬이 아니신 당신은 현재 딸들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혹시 몇 명이라도, 이름과 얼굴을 짝지을 수 있다면 아마 하로팬이거나 꽤나 오래된 손님이실 겁니다.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모무스의 팬이 아닌 여러분이
모무스의 노래를 듣거나 사진, 라이브를 볼 때의 느낌을 알 수 있어요.
ex) 여자애들이 이상하게 시끄럽고 곡은 요란하고, 가사는 이해할 수가 없고,
안무나 표정은 오바가 너무 심하고, 애들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왜냐면 저 역시 과거에 팬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두 번 다시, 애들 이름도 잘 못 외웠던 시절로는 돌아가지 못합니다. ㅎㅎ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지 않는 한...




그럼 여러분과 같은 곳에 서 있었던 제가 어쩌다가 여기로 건너와 버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