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찡은 정말 한국이 맘에 들었나 보다. 좋은 현상이야 음음...

드디어 어제 11월 19일, 역사적인 곳찡의 첫 한국 공연이 있었습니다.
솔로 콘서트 투어인 G-Emotion의 서울 공연이었죠.
이런저런 말도 많았다만 공연 결정 순간부터 내가 가는 것도 이미 기정사실.
공연 외적으로 힘든 요소들이 좀 있었지만, 즐기는 데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일단 폭언 한 가지 하고 출발합시다.
"안 간 사람들 몽땅 바보~~겔겔겔겔 프햐햐햐햐햐햐!!!"

SOME BOYS! TOUCH

이 곳사마의 공연을 이렇게나 가까이서 생생하게,
비행기값 안 들이고 국내에서,
5만 5천원밖에 안 되는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또 올 거 같습니까?
푸하하하하 정말 가길 잘했어..무지무지 가길 잘했어..너무나 즐겁고 짧았던 2시간!



사람으로 꽉꽉 들어찬 멜론 AX.
애초 표가 매진되지 않는다고 팬들의 걱정이 컸는데,
공연장이 무도관 수준이 아니었기에 허전하단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스탠딩석에서 표가 매진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인간 컨베이어를 탈 정도의 밀도를 의미했던 거군요...
만약 그정도가 됐다면 나는 곳찡 얼굴은 아예 못보고 목소리만 들으며 공연시간을 보냈을지도..
왜냐구요? 지각했단 말입니다. OTL
지금부터 공연 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당초 G-Emotion의 세트리스트를 읽지도, 음원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즐기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연구소를 돌아댕기다 보니 줏어들은 게 있었는데..
'팬이 짜도 이렇게는 짤 수 없다'라는 극찬을 받는 세트리스트였습니다.
딱 읽어보기엔 아는 곡도 있고 모르는 곡도 있고, 그랬습니다만, 막상 가 보니
제목을 알 수 없었을 뿐 하로 팬질하면서 한번씩은 들어본 곡들이더군요.
자자, 그럼 이제 공연 얘기를 해 봅시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공연이었습니다. 두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한층 더 성숙해진 무대매너와 흘러넘치는 자신감.
탈脫아이돌을 공식 선언했던 건 맛츠지만 곳찡이 더욱 성공한 듯.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 아무로나 브리트니 같은 어엿한 솔로 아티스트로 인정해줘도 문제 없겠어요.
과거 모닝구무스메 속에서 언니들에게 감싸여 있던 어린애는 이제 어디에도 없더군요.
솔로일 때 재능을 더욱 꽃피울 수 있을 거라는 층쿠의 판단은 옳았어요.
(뭐 모무스 시절에는 또 그 속에서 상당히 튀기도 했었지만..)
G-Emotion이라는 투어명이 왜 지어졌는가 라는 답도 얻을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온다고 했으니 또 약속 지켜야지, 곳찡? 또 와야 된다~
그땐 밤을 꼴딱 새서라도 일찍 갈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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