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레시피는 야림이 일상의 지침을 젊고 팔팔하고 이쁜(...)아이를 보면서 위로받고자 치유 용도로 특별히 조리하였습니다. 양념으로는 이시요시 후지요시 요시코하 커플링 좀 쳤네요. 야림의 격 편애멤버 중에서도 소춘이에 대한 극단적인 애정으로 점철된 포스트이오니--아, 딴 애들도 가끔가다 나옵니다--취향이 아니신 분은 사뿐히 피해가주시와요.
요즘 코하루의 미모가 연구소에서도 대세가 되어가는 것 같아 기쁘다. 칭찬하는 글을 볼 때마다 '그래! 난 첨부터 알았다구!'하고 웬지 속으로 으쓱해하고 있음. 확실히 요즘의 코하루, 열여섯으로는 절대 안 보일 만큼 성숙해졌지. 더 좋은 것은 낫치나 카오탄 등 원숙멤버들이 피부나 눈가 등에서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연륜'이 아직 소춘이한테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고. 하지만 코하루가 깎아지른 듯 능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분명 마음 속 어딘가에서 아쉬움도 번져가고 있어..
코하루, 빨리 거물이 되어서 이딴거 찍은 사무소랑 담판떠라. 근데 솔직히 말해서 보는 나는 진짜 재밌다. 푸하하하 저 집채만한 헬멧에 푸르딩딩한 져지 ;ㅂ; 아마 자전거 통학할 땐 꼭 헬멧 쓰라는 교칙이 있나 보지?
아무리 반쯤 돗키리 기획으로 갔다지만 어떻게 학교에서 체육복 차림으로 합격발표를 듣게 할 수 있지. 층쿠랑 독대할 땐 미리 얘기를 해줘서 애가 머리고 옷이고 힘주고 있었잖어.(그리고 어떻게 된 놈의 학교가 애들을 몽땅 체육복 입혀 놨지? 그날 뭔 날이었냐) 저런 비현실적인 얼굴을 맨날 보고 산 같은 반 애들은 한참 민감할 나이에 어떤 미적 가치관이 심어졌을런지.
얼떨결에 당시 데뷔 5년차였던 선배들과 첫 촬영. 부시시한 헤어스탈에 요상한 져지, 그리고 쌩얼에도 굴하지 않고 빛나는 미모...신멤버면서 기존보다 예쁘다니,반칙이야.
왜 신은 저런 험상궂은 스킨헤드 메이크상한테 복을 내리셔서 코하루 얼굴도 만져보게 해주신 걸까나..아놔 저 처진 눈썹 토끼이빨..그리고 지금에 비하면 정말 통통한 얼굴. 귀여워라.♡
아무튼 이렇게 꽃단장(당시에는)하고, 첫 오피셜 촬영과 언론 인터뷰. 당시 저 모습 보고 신인답잖게 잘하네..생각했었는데 요새와 비교하면 역시 얼어있으니, 재미있는 일이다.
이 날 정말 귀여웠다. 도저히 캡쳐로는 전달이 안되는구나..눈빛이 좀 투명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당시 기존멤버들에게선 볼 수 없던, 하지만 신멤버일 땐 모두들 갖고 있었던 그 눈이었다. 어쩌면 당연스럽게도, 지금은 코하루에게서도 보이지 않는다. 근데 현 신멤버인 밋치는 어떻지? 저런 눈빛..이었나....ㆀ 난감시러라.
아무튼 이렇게 잇샤잇샤 이뤄낸 촬영의 결과물은....
...이렇게, 실물에는 못 미치는 조금은 실망스런 것이었다. 이 때부터 알았어야 했는데 애가 사진발을 좀 못 받는다는 걸...한동안은 서투른 카메라십까지 결합해서 말입니다. 근데 비교하는 건 좀 미안하지만...사유나 마콧 그리고 가장 최근 밋치의 가입관련 신문기사와 비교해 보면 얜 정말 신인 아이돌답게 잘 나왔다. 전면 컬러로 '저 이제부터 모무스가 되었습니다. 예뻐해주세요'라 외치고 있지 않은가. 예뻐해 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당시에는 모무스 막장이네 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잘 몰랐지만, 당시 사무소에서 얘한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였는지 요새야 좀 알 것 같다. 이런 푸쉬 전에도 후에도 안해주고 있잖아.
온가족이 신문을 다 샀다며 예의 빙구웃음을 지어 보인다. 마냥 신기한가보다.
얘는 정말 옆선이 예술이다. 순정만화 주인공이 현실에 구현된 것 같아~그 복록을 본인은 알런지 모르겠네 ;ㅂ; (몰랐겠지 야단맞고 풀죽어 있었을 테니)
또 하나 순정만화적인 요소, 바로 바디라인-그중에서도 다리. 밋밋하고 마른 저 다리선, 많고 많은 신체적 장점 중에서 단연 눈에 들어온다 ;ㅂ; 그냥 마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이쁘게 말라버리다니 이기적인 것...리카가 이 옷을 입으면 날씬하면서도 좀 육감적인 느낌도 드는데, 코하루는 마르다 못해 스토익한 몸매라 그저 연약해 보인다.
합격발표 이후 처음으로 기존멤버와 대면. 아 저 볼따구 어쩔거야 ;ㅂ; 귀여워 귀여워
어? 기존 멤버들과 서먹한 코하루 살짝 적응 안된다. 그래, 분명 저런 시절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 아무리 얘가 잘 앵기는 애라고 해도 처음엔 역시 좀 쭈뼛하기 마련. 카메라가 코하루 시점이라 그런지 평소한 친숙하던 딸들이 갑자기 멀고 어려워 보이네...
선배들의 리허설을 보고 있는 저 어린 등을 쓸어내려주고 싶다. 지금이라면 이런 키모이 언니팬의 손길 따윈 필요없을만치 커버렸지만.
리카 졸업하던 날엔 이시요시 커플의 고별에 '졸업하는 거구나....흐~아쉬워라' 정도로 생각했었지만....
욧시 졸업할 땐,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아니, 정말. 적어도 아직까지 내 안에서 현 모무스에 요시자와 히토미를 대신할 수 있는 아이는 없기 때문에.(그렇게 따진다면 누구도 누구를 대신할 수 없지만) 욧시 가버리고 나면 PV 같은 걸 보면서 이제 저 안에 욧시는 더 이상 없구나..실감하면서 실연당한 여자마냥 눈물이 날지도..(키..키모이)
암튼 이날,코하루도 무대에 올라 첫 인사를 했다. DVD에는 마지막날 것이 실렸지만, 여기에서는 말 그대로 개막 첫날, 무대 데뷔 때의 영상이 나온다.
스탭들 사이에서 어쩔 줄을 모르며 종종거리고 있다가 멤버들의 손짓에, 얼른 껴들어와서 하이파이브 참가. 이러던 애가 지금은 어엿한 모무스의 일원..이런 거 보는 재미 반으로 팬질한다.
애가 얼빠져 있는 사이에 카메라의 눈을 빌려 또 한번 비현실적인 옆선 구경해주고...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모닝구...모닝구무스메 제 7기 멤버가 된 쿠스미 코하루, 12살입니다!"
--아니 뭐, 사실 무대에선 귀여워하다가 못한다 싶으면 되게 정색하고 혼내서, 무려 후지몬을 제치고 "요시자와상이 제일 무서워요"라는둥 하게 만들었다는 거 알고는 있는데..그냥 망상해봤어 너등은 우와키모노 캬라니까.
...망상은 끝이없다... 원본은 대사 잊어버리고 당황한 신멤버를 서포트해주는 자상한 리더였건만..
웃고는 있지만 나레이션에서처럼, 사실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첫 무대, 단순히 자기소개를 하고 내려오면 되는 간단한 거였지만 무척 욕심이 많았을 테니까. 하지만 현실은 만만한 게 아니니까 말이지..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몇점이냐는 스탭의 질문에 10점이라고 대답한다. 근데 몇점 만점에?
그래, 오늘의 그 분함을 잊지 않는 거야-실패가 어떤 식으로 성공의 어머니가 되는지 이미 확실하게 알고 있는 듯한 저 눈빛, 믿음직스럽다. (그냥 대충 지은 표정이면 재능이고)
보는 사람은 그야말로 보기만 할 뿐, '저렇게나 힘든걸까' 생각만 할 수 있을 뿐인 그 혹독한 레슨...3개월간의 지옥훈련. 사실 얘 오디션 때 부르는 후루사토 듣고 쓰러질 뻔했기에(안좋은 의미로),특히 보이스레슨이 힘들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한다. 요즘 신멤버 밋치는 고작해야 2개월만에 저 수준까지 올라간 셈이니 대단하긴 하다. 뭐, 애정은 없지만(...) 내가 스가 선생을 그닥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렇게 '집에 가' 식으로 혼내는 거 정말 별로다. 그런다고 정말 집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멀거니 있을 수밖에 없어서 막막해진다고.
여기서부턴 시점이 바뀌어 무스메도큐. 이롯뽀이 지렛타이 단체안무 연습중인 모습이다. 3개월간 개인레슨을 했어도 역시 선배들을 쫓아가기 숨달리는 끝순이. 사실 이건 어떤 프로 아티스트를 데려온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로 영원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가능도 마찬가지. 어떻게든 모무스라는 큐브퍼즐 안에 끼워맞춰져 차곡차곡 돌아가기 시작하는 코하루.
지금이랑 비교해 보니 확실히 어려보여서..개인적으론 이때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 당시 코하루의 슷핀 비주얼에 대적할 아이는 하로프로뿐 아니라 전 일본에서도 전무후무하리라 본다. 물 한 컵 마시는 게 그림이 되는 저 역적을 처단하라. ㅠㅠ
암튼 싱글은 완성되고 프로모션 비디오 촬영까지, 모든 것은 계획대로 흘러간다.
레나의 이런 샤프한 눈빛 좋다...(헤벌레)
욧시 팬들이 농담처럼 '코디랑 얼렁 화해해'라고들 하는데, 나 정말 그 말 웃어넘길 수 없어...;ㅂ; 웬만큼 싸워 억하심정 쌓이지 않고서야 어떻게 머리를 저렇게 해 줄수가 있냐?? 저땐 아직 격하게 살 빠지기 전이었다고! 아마 이때 섹시 컨셉으로 해봤던 아이라인이 맘에 든 건지, 욧시 요즘은 계속 저렇게 아이라인을 세게 넣는다. 덕분에 쌩얼과의 격차가 더 커져서 나 가끔 보다가 놀래잖아.(...)
내가 팬질하면서 이 둘이가 비슷해 보이긴 처음이네...그만큼 사유 메이크업이 좀 날카로워 보이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이 둘 붙여놓으면 서로 외모의 단점만 부각돼서 (사유-코/미키-까무잡잡,광대뼈) 좋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피해주어요. 저때의 사유 눈썹은 본인 짓인지 코디 짓인지 몰라도 일생일대의 실수다. 두번 다시 하지마m;ㅂ;)m
퍼포먼스에서 턱이 나와 보이고 있다고, 제법 선배답게 지적하는 미키. (근데 기수로야 겨우 한끗 위지만 나이라든가 경력으로 따지면 그야말로 대선배인데...) 근데 턱! 턱이라고! 흥분~~(크고 나온 턱이 컴플렉스인 본인인지라 턱 갸름한 애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밋치가 맘에 안드는가봐요)
선배들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머엉....중인 코하루. 아놔 대체 얼굴에 흠잡을 데가 없잖아! ㅠㅠ 특히 저 하트모양 입에 격하게 버닝~~~모니터 위에 그대로 펜을 대고 그려볼까? 진짜 해볼까? 근데 왜 내가 그려보려고 하면 잘 안될까... 생각해 보니 저 시절엔 애 머리 좀 내리지...하고 계속 투덜투덜 했더랬지.섹시 컨셉에 저 헤어스타일은 쫌 아니니까. 지금이야 넘칠만큼 서비스 하고 있지만.
저,저저저저저 저 눈---!!! 저 코----!!! 마스카라까지!! (급흥분) 얘는 타고난 눈이 쌍꺼풀도 곱고, 속눈썹도 짙어서 예쁜데 메이크업이 오히려 그걸 가려버리는 감이 없지않다. 하지만 이런 클로즈업샷에...엄마는 그냥 꿇어앉을 뿐이에요.
드디어 솔로 촬영 시작. '좋아 가는거야'가 눈동자에 보인다. 사유 말대로 안 떨고 잘했다.
원래 구상은 이렇게 정면이었나? 측면으로 바꾸길 잘했어요, 이런 눈빛 정면으로 둘씩이나 받으면 미처 준비가 안 된 시청자는 아웃됩니다- 단순히 파트가 붙어 있어서 그랬는지, 노렸는지는 몰라도 촬영 현장에서 급조된 에리와 코하 커플. 근데 얘들 케미스트리가 별로...커플링이란 AA가 있으면 BB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이 커플은 Ac에 Bc 정도의 느낌이거든요.
아 저 내리깐 눈...도도한 입술...조심스레 어깨에 올라가는 에리의 손. 이 컷 한장만으로 수없이 많은 팬픽이 파도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개인적으론 욧시도 리더가 되고부터 본인이 타고났던 보이쉬 이미지를 완성해냈다고 생각하는데...소춘이가 언니멤버가 되어서 저 이미지가 완성되는 날을 기다려 보자.
장담하는데, 이거 미리 설명 안해주면 처음 본 사람은 백이면 백 에리가 신입 소춘이가 기존인 걸로 봅니다. 틀림없어요. 저 당당한 표정이라니... (한꺼풀 벗겨보면 신입을 걱정하고 있는 에리와 카메라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시선을 움직일 수 없게 된 끝순이)
이건 정말 별 상관없는 갈피인데...무스메도큐를 열어보던 중 발견한 욧시의 눈물. 초 레어 아이템이다!
후배들을 떠나보내면서도 안 울던 그 독한 언니들이, 풋살을 하면서는 운다. 가슴 속에서 북받치는 분함을 어떻게 하지 못해서 통곡한다. 나 정말 갓타스는 안 보려고 했는데...다른 사람들 리뷰를 보면 떡밥들이 가득해서 안볼래야 안 볼 수가 없겠다. 다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게 엄두가 안 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