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야림이 모무스 멤버 중에서도 '요시자와 히토미'에 대한 지극한 팬心을 담아 작성한...그다지 영양가 있지는 않은...고농축 포스트입니다. 애정을 가장한 별 씨잘데기없는 마음이 추적추적 늘어놓아져 있어 보는 눈이 아플지도 모르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야 뭘 그런걸 따지나요. 걍 쓰는겝니다. 일단 주 소스는 이번 신곡 엠스테 라이브에요.
엠스테 라이브를 보면서 몇번이고 (마음 속으로) 비명을 악악악 질러댔어. 아아악 길택오빠 나죽어~!!!!!
이건 정말이지 욧시를 위한 욧시에 의한 욧시의 라이브. 파트가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아도 욧시밖에 보이지 않는 라이브. 밋치의 생애 처음-그리고 너의 마지막 엠스테는 다행히도 멋지게 장식되었구나. 새삼 생각하는 거지만 넌 대체 왜 이렇게 멋진 거냐 ㅠㅠ 너는 이런 언니팬이 별로 반갑지 않을 텐데 너의 매력은 왜 이리도 나에게 유효한 거냐 ㅠㅠ
혹시나 꿈이 아닐까 어쩌면 없었던 일이 되지 않을까 했던 너의 졸업은 SEXY 8 BEAT 투어 시작하고...이제 한달 후로 바짝 다가왔구나.
또 어린애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밋치 귀여워하는 걸 보니 나까지 흐뭇하고..
팬질하는 동안 일곱명을 보냈지만-그리고 그때마다 하곤 하는 말이었지만 네가 가고 난 모무스는 또 얼마나 허전할지 새삼 느껴버리고 말았다. ㅠ ㅠ 애들에게 불만이 있는 게 아니야, 하지만 남은 애들 중에 또 누가 보는 사람을 저렇게 휘어잡을 수 있을까? 남자와 여자 모두를 낚아버릴 그런 매력으로...
초기멤버인 낫치나 카오탄 야굿 곳찡 등등과 함께한 추억을 갖고 있는 것도 다카와 갘히를 제외하면 너 뿐이고 모무스라는 그룹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현멤버도 너 뿐이지.
이건 이기적으로 들리겠지만 너 없어지면 우리 미키는 정말 어떡하면 좋으냐 ㅠㅠ 그야 미키는 워낙에 발이 넓어서 다카나 사유랑도 요새 많이 친하긴 하더라만 애가 욕구불만인지 요샌 무대 위에서도 애들 엉덩이에 손대고 난리도 아녀. 그래도 멤버들 중에 너는 제법 얘의 치밀어 올라오는 손길을 이래저래 잘 받아주고.. (받아주기만 했나 몇 술은 더 떴지) 둘이서 이런저런 특히 야한 얘기 많이 했을 텐데. 암튼 제일 잘 놀잖아!
이젠 갓타스도 2기로 나아간다는 느낌이고...졸업하고 나면 얼굴이나 보겠니 너네들.. 요샌 둘 다 눈물이 많아졌는디, 졸콘에서 얼싸안고 엉엉 울기라도 하면 쿨하진 못해도 속시원하지 않을까?
눈물 없이 깔쌈하고 산뜻하게 졸업하고 싶다고? 그렇게 놔둘까 보냐 이 자식아 유짱 보낼 때 울어제낀 거 알고 있다. 그 캐릭터 버리지 말아라..
요즘은 볼이나 팔에 살이 좀 붙은 것 같네. 훨씬 여성스러워졌어. 머리도 내가 바라고 바래 마지않던 그 헤어 드디어 해 주는구나...이젠 코디랑 사이좋니? 다리는 여전히 근육질이지만 그건 챠 졸업하기 전부터 그랬지. 괜찮아염 엄마는 마음을 비웠으니깐.
아무리 살이 쪄도 이젠 이때처럼 애띤 얼굴은 될 수 없을테고
솔직히 애들이 히토미와 요시자와를 왜 구분하는지 나는 정말 몰랐거든? 왜 멀쩡히 있는 애를 놔두고 히토미를 찾는지 정말 몰랐었어! 고백하는데 풋치모니 싱글 V 클립 본 것도 작년 말에야 첨이었어! 근데 보고야 알았지...히토미의 실체를...
아니 모닝구무스메에 이런 멤버가 존재했었던가... 그렇지. 층쿠가 천재적 미소녀라 격찬했던 히토미라는 전설의 멤버가 있었지...미라클은 이미 모무스에 존재했었다. 잠깐 사라졌었을 뿐. 미안하지만 소춘이는 잠깐 꿔다넣자.
고 1의 풋풋함이 느껴져서 더욱 야바이한 바디라인. (그래 너 원래 이렇게 가냘프고 날씬했잖아! 근데 왜 모 아니면 도, 퉁퉁 불었다 빼짝 골았다 하는 것이냐! 보는 사람 심장 떨리게!)
이것이 과연 일개 고딩에서 막 연예인이 된 아해의 리액션이 맞는가...
스아실 뭐 풋치모니 시절에 대해 야그하자면 곳찡 케메코 둘 다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만..이 포스트는 욧시 팬질 포스트니까 이쯤 해 두겠어염. 이제 세 명 다 졸업멤버겠다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풋치모니 재결성해라 (무한반복)
한마디로 이렇게 오토메치쿠하고 카와이하던 애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고된 모무스 리더생활..... 아직 계란한판도 안됐는데 저 쑥 들어간 볼이 웬말이냐 이 아이에게 젊음을 돌려줘 돌려줘 누구든지 돌려줘!
나는 정말이지, 내가 팬질할 동안에 네가 졸업하는 날이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네가 미키보다 먼저 졸업하게 될 거라고도 상상 못했어. 왠지 너는 언제까지나 마콧이랑 둘이 통통해 가지고 보는 것도 부담스러운 분장을 하고 오와라이 캐릭터로 놀면서 익살맞은 얼굴과 우렁찬 목소리를 유지할 것만 같았어.
언제까지나 그렇게 터프하고 왠지 쿨 각코이보다는 오와라이가 어울리고 색기라고는 없는 아줌마일 것 같았는데.. 그래서 똑같이 갸그스런 면이 있어도 가냘프고 예쁜 여자애 같은 챠와 좋은 짝이라고 생각했었지.
(내가 그래서 리카졸업 스페셜을 진짜 재밌게 봤다...)
야굿 때문에 갑작스레 올라간 리더 자리에, 얼마나 갈팡질팡했을까. 하지만 겉으로도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무덤덤하게만 보였을 뿐.
어느샌가 노래하면서 내리뜨는 눈은 야릇한 섹시함을 풍기기 시작하고 어느샌가 살은 좍좍 빠지다 못해 난민 수준이 되어가고 ㅠㅠ 그 선하던 눈에는 독기가 서리고 그 제멋대로에 장난스럽던 행동거지가 어린애들을 귀여워할 줄 알게 되고 (노노 건으로 사고 한 번 쳐서 욕먹은 거 알고는 있지만) 누가 봐도 깎아지른 듯한 능수능란한 연예인의 비주얼이 되어 가고.. 늘 마이페이스에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던 네가 그러면서도 자기 멋대로에 차가워서 5기 애들이 무서워했던 네가 어느새 이렇게나 변해버렸어.
오늘은 오랫만에 예전 라이브들을 보았어. 오사카 코이노 우타의 요정틱 아스트랄 의상을 보니 아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곡이나 컨셉이 발전한 건지...
이젠 적어도 일반 대중이 움찔 흠칫할 만한 컨셉은 아니어요 눈물이 앞을 가려 아으 동동다리 그땐 콘콘과 마콧이 없는 무대가 상상되질 않았는데 지금은 익숙해. 사실은 아직도 가끔 아루이테루나 에가오에 그 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은 해 보지만.... 그 둘에게 그렇듯이, 결국은 네가 없어져도 거기에 또 익숙해지겠지?
마르고 닳지 않는 팬心이 본체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한 요시자와 히토미가 없는 모무스에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고 말 테고 결국은 너에 대한 지금의 넘칠 듯한 이 애정도 여전히 본체에 남아있는 애들의 아등바등 살가운 짓을 보면서 엷어져 가겠지.
세상에 영원한 애정 따윈 없어, 나 아니라 누구라도 너에게 그걸 약속해 줄 수는 없어. 그걸 너는 너무나 잘 알고 있겠지. 아마 나보다도 네가, 사람의 외로움이나 애정의 허무함을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남자친구의 파렴치함, 사랑하는 남동생의 죽음, 7년간 굴레였지만 또한 청춘이었던 이름과의 결별. 너를 아무리 좋아해도 우리는 그 짐을 함께 져 줄 수도 없고 가볍게 해 줄 수도 없어. 상처가 아물거나 잊게 된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아무리 깊은 곳에 꼭꼭 묻어도 떠올리는 순간 그때 그 순간과 다름없이 똑같이 네 마음을 찌르고 아프게 할 거야. 우리가 그걸 잊고 너에게 열광할 동안에도 그 상처는 계속 너를 울게 하겠지만 아마 익숙해지겠지.
엠스테 라이브 정말 멋졌다. 이걸로 조금이나마, 너의 졸업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너의 글씨가 슬프다.
너 정말 열심히 했구나. 그게 전해져 왔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너는 정말로 졸업하는구나. 모무스를 떠나는구나. 그리고 내 마음 안에서도 조금씩 너의 존재가 엷어져 갈 거라는 사실이... 난 이제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