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로 격조했습니다.


오오...내가 이 말을 블로그에 쓰는 날이 오다니,
근데 정말로 격조했으니깐요 뭐.
주변에서도 이 말 많이 들립니다. 그야말로 사는 게 빡셔졌다는 이바구지요.



십대 후반의 팬질과  이십대 후반의 팬질은 그 농도가 같을 수 없습니다.
더 짙어질 수도 더 옅어질 수도 있는데, 그 결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죠.
게다가 최근 일신상의 변화도 좀 생겨서..
앞으로의 인생이 지금까지 살아온 모양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질 수 있으며
그 달라진 모양대로 죽을 때까지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후지몬 탈퇴에, 내 마음 속 또 하나의 쿠소싱글로 기록된 미캉의 어퍼컷으로 인해
(아우 미캉 생각만 해도 열받네 아욱아욱 크아 톼톼톼 소중한 디스코그라피를 그딴걸로)
하지만 그 분노를 표현할 의욕조차 없더군요. 걍 무덤덤했습니다.
딸들 뿌라스 후지몬까지 묶어 서울투어를 온다 해도 오냐? 했을 것 같은 무덤덤함입니다.
(과거형이죠 과거형)


그 기간 동안,
mp3속에 60% 정도를 차지하던 하로곡들이 10% 이하로 줄고,
섹시 8 비트 이후 하로콘과 이후 발매 사진집을 전혀 챙겨보지 않았으며
미캉은 클로즈업샷만 받고 때려쳤습니다. 열받아서요...
이노무 사무소는 더이상 모무스에게서 어떤 창조를 해낼 의지가 없다고 확신이 듭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익스플로러 시작페이지는 여전히 연구소였기에
소식 몇 가지는 주워듣고 했죠.


그러다 이번 신곡 리조넌트 블루 PV 캡쳐에 또 파닥파닥파닥파닥..
다카 갘히 레나 사유 그리고 무엇보다 소춘이가 아직 남아있었죠...
근데 대체 이번 PV 소춘이 머리 그게 뭥미..
소춘아 말해봐 누가 너한테 그 머리 하라디 엄마한테 말해봐 얼렁



2.
딸들에 대해 뭔가를 써보려고 하니, 글투가 예전보다 훨씬 까칠해진 걸 느끼고
'야림 너 뭥미..딸들이 네게 결혼약속을 하고 수천 벳겨먹은 다음 임신시키고 버리기라도 하셨쎄요?'
 스스로 키보드 앞에서 고민해 봤답니다.
앞으로는 포스팅의 톤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느꼈습니다.
..라고 쓰고, DDK가 되어 간다고 읽어주세요.



3.
이러다 말겠지 했던 그날이 왔나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내다버린 자식 주우러 돌아오곤 합니다. ㅠ.ㅠ
정말로 모오타의 세계는 질기고도 질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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