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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조차도 보도진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해야 하는 네가 너무 가엾어.
네가 너무 처연해.
안쓰러워 가슴 한구석이 욱신거려.




강하고 현명한 여자가 아니어도 돼.
부디 이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래.

AND



코하루!

코하루!

코하루!
몇 번 부르다가 눈물이 나는 이름,
풀네임으로 불러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구나.
믿겨져? 내가 울고 있다고! 이 사진 한 장에!


욧시를 보내고도 멀쩡했던 내가,
미귀를 그렇게 어이없이 보내고도 단지 허파에 바람이 빠질 뿐이었던 네가
너무나 서운하다. 너의 결여가...
졸업곡 후루사토는 정말 너에게 어울려.
졸콘 못 가서 정말로 미안해, 시험은 결국 망쳤어.
너의 졸콘만은 꼭 가고 싶었는데...
별 생각 없이 열어본 기사에서 사진 한 장이 날 울컥하게 만들었다.
늘 막내로, 포지티브하게 있어 주길 바랬던 네가
어느새 저렇게 훌쩍 커서 정말로 모무스를 떠나고
시간 날 때마다 라이브를 보며 흥얼대며
너의 미모를 찬양하고 핥핥 하던 나를 떠나고
나 역시 그 시절의 나에게 작별을 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는 너무도 서늘하게 일러주었기 때문에.


우리의 즐거웠던 시간은 이 블로그에 내려놓고.
또 이렇게 하나 현재진행형의 애정이 과거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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