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
미캉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든 것은 자켓.
...퍽퍽퍽.
휀질한지 올해로 5년.
얘들이 한국에 오는 건 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거늘
올해 6월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 덤덤함은 뭘까.
마치 열띤 티켓경쟁 속에서 좋은 자리를 손에 넣었지만
막상 가보니 스탠딩석은 어차피 선착순이라 맨 뒷자리였다거나
(누군가 고토콘에서 그랬다고 말 못함)
엑기스 멤버만 쏙 쏙 뽑아서 오는 팬미팅을
별 마음도 없던 봉사활동에 강제차출되어 개인휴가조차 금지당한채
속으로 질질 울면서 할머니들 앞에서 재롱 떨어야 했다거나
(모무스 한국 팬미팅이었다고는 말 안했음)
죽어라고 돈벌어 티켓 사고 전날 숙면을 취했으나
그게 반숙면이 아닌 완숙면이어서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떴더니
콘서트 끝나고 애들 호텔에 뻗었을 시간이었지만
..........별로 슬프지 않았다거나.
(※실제로 일어난 일 아님 일어날지도 모름 그렇다고 위에 쓴건 진짜냐면 아...아...아닐지도)
내 사랑은 항상 그랬어.
한창 불타오를 땐 보답받지 못했지.
내가 내 애증에 달아 결국 지쳐 나가떨어지고
결국 이것은 모두 나 혼자만의 생쇼란 것을 알고
-전에도 알고는 있었어, 달라진 건 더 이상 그 생쇼가 즐겁지 않더라는 거야-
슬슬 나를 돌아보려 하게 되었지.
너희가 없어도 나는 죽지 않고 내 인생은 큰일나지도 않더라.
무엇보다 그날 너희들이 온다고 해도 그 안에는 이미
이 두 사람은 없잖아.........
라는 거지.
나는 이미 너희의 음반발매일을 챙기지 않게 되었고
출연방송도 챙겨보지 않으며
PV를 찾아 어둠의 경로를 헤매어 다니지도 않아.
너희의 mp3가 내 폰에 제대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울부짖지도 않고 그냥 단념하지.
그래. 솔직히 말할께.
애들 얼굴깨짐이 둔갑수준...
이 멤버로 와 줬으면 했어.
솔직히 그 뒤에 따라붙어온 세 명, 전혀 기쁘지 않아.
밋치 쥰쥰 링링 세 명 뚝 떼버리고
고토 욧시 후지몬 이렇게 세 명 붙여 왔음 좋겠어.
아님 챠도 괜찮고.
이 소식을 2년 전에 들었더라면 나는
내가 참으로 그대들을 사랑하고
그대들로 인해 인생이 행복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별 똘갱이같은 짓을 다했을지도 몰라.
(내 기준에서 그건 플래카드라거나 현수막 개인제작 정도?)
그러면 내 사랑은 완전연소되어 어떤 불꽃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비록 그것이 희미하고 길지도 못할지언정.
이미 그 무엇도 나를 그만큼 열중시키지 못하지만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좋았건만
왜 그제서야 내 어깨와 무릎께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인지.
HELP ME!
이제 와서야 이건 싱크대에 빠뜨린 모기향에 다시 불붙이는 것만큼이나
애멀고 부질없이 느껴지지만 어쩌겠어.
그 시절 나의 사랑은 이제라도 보답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당연히 오픈 풀리자마자 예매할 거야~♡맨날 딸들 좋아하네 마네 지꺼라더니 한국 온다니까
학교가야되네 티켓값 비싸네 나불대는 영혼들 따윈 스르해 버려.
나는 너희가 어떨 때 가장 아름다운지 알고 있어.
그 순간을 알면서도 놓칠 만큼 바보는 아니니까.
미캉은 쉣다빡이었지만 리조난트 블루는 아름답기에.